한신, 이대호 영입 포기하고 ML 타자 급선회

[한상숙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이 이대호 영입 계획을 접고 메이저리거 타자 영입으로 급선회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6일 "한신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이 4번 타자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릭스 이대호 영입을 준비해왔지만 난항을 겪다가 현역 메이저리거 영입으로 노선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트리플A 일정이 종료된 상황. 한신은 현역 메이저리거 타자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카무라 단장은 지난 8월에도 스카우트와 함께 미국을 찾았다. 그리고 이대호 영입이 순조롭지 않자 또 미국행을 택했다.

센트럴리그 2위에 올라있는 한신은 이번 시즌 팀 홈런이 리그 최하위인 76개에 불과하다.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4번 타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3년 만에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을 확정했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은 좀처럼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오릭스 4번 타자로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이대호 영입을 계획했으나 오릭스가 2년 5억엔(약 54억원) 이상의 다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포기를 선언했다. 이 신문은 "한신으로선 더 이상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구단에서도 검증된 메이저리거 영입을 위해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신의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 영입 계획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한신의 마무리는 공석이나 마찬가지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 영입은 한신의 중요 포인트"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