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와 KIA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SK와 KIA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6위 SK는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KIA는 공동 7위였던 NC가 이날 한화에 승리하는 바람에 8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첫 8위 추락이며 막내팀 NC보다 순위표 아래에 위치하는 수모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릴레이였다. SK 레이예스는 8이닝 동안 119구를 던져 4피안타(1홈런) 5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9회 박정배로 교체됐다.
KIA 양현종도 8이닝 8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맞섰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 자신의 시즌 최다 이닝 투구,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우며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패와 연관이 없었다. 양현종은 107구를 던지고 9회 최향남으로 교체됐다.
양 팀 점수는 솔로홈런 한 방씩을 주고받은 것이 다였다. SK가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박재상이 양현종의 2구째 145㎞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재상의 시즌 8호 홈런을 앞세워 SK는 1-0 리드를 잡았다.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다, KIA가 7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역시 홈런포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기남이 레이예스의 초구 144㎞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
이후 양 팀 모두 찬스를 잡지 못하거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으로 묶였다. KIA는 9회초 2사 1, 3루에서 신종길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승 기회를 날렸다. SK도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슬를 잡고도 김강민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고 이후 3루에 있던 정근우가 폭투 때 홈을 노리다 태그아웃돼 연장에 돌입했다. SK는 10회말에도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끝내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12회초 KIA가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12회말 SK는 1사 3루의 마지막 끝내기 기회를 얻고도 최정이 파울플라이, 대타 정상호가 내야 땅볼에 그쳐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1군에 합류한 KIA 김진우는 10회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로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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