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냉철한 의사들이 달라졌다. KBS 2TV '굿 닥터'의 주상욱, 조희봉이 '박시온표 힐링법'에 동화돼 변하고 있다.
주상욱과 조희봉은 KBS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에서 각각 NO.1 실력을 갖춘 냉정한 소아외과 전문의 김도한 역과 괴팍하고 탐욕스러우며 능력 없는 고충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된 두 사람이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김도한과 고충만은 박시온의 등장 이후 서서히 변해가는 반전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김도한은 장애를 가진 동생 때문에, 고충만은 최우석(천호진)을 원장자리에서 끌어내기 위해 박시온을 병원에서 내쫓기에 혈안이었던 상태. 하지만 맑고 순수한 영혼의 박시온에게 물들어갔다. 박시온의 남다른 힐링법이 딱딱하고 무감정했던 두 사람의 마음을 힐링시켰던 셈.
◆ 김도한(주상욱), '차도의'에서 '따도의'로 변화
김도한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까칠한 성격으로 박시온의 소아외과 입국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인물. 동생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박시온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고, 무모하게 환아들을 살리려는 박시온을 심하게 질책했다.
그러나 환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눈높이를 맞춰 치료하는 박시온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던 터. 결국 박시온에게 "나를 뛰어넘어라"며 소아외과에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안겼다.
장난감 같은 청진기를 박시온에게 선물 받고는 잃어버렸던 웃음을 되찾는가 하면, 박시온에게 환아가 겪는 트라우마까지 물어보는 등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회 방송분에서 김도한은 묻지마 살인범에 의해 중상을 입은 영서에게 진심어린 치료를 펼쳐냈고, 심지어 영서를 위해 살인범의 칼부림까지 막아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냉철하고 냉정한, 카리스마만 가지고 있던 김도한이 얼마나 더 인간적인 변화를 보이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충만(조희봉). 사리사욕 '낙하산'에서 진정한 서전으로
고충만은 실력이 모자라지만, 성원대학병원 전무인 매형의 도움으로 겨우 소아외과에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인물. 잘나가는 후배 김도한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고충만은 최원장과 박시온을 위기에 빠트리려고 우일규(윤박)를 이용하는 등 검은 모략을 꾸미기도 했던 상황.
하지만 박시온은 소아외과 열외인 고충만에게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는가 하면, 쌍쌍바를 나눠주며 먼저 다가섰다. 박시온은 고충만의 굳은살과 상처 많은 손을 칭찬했고,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고충만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처음에는 박시온이 놀린다고 생각했던 고충만도 자신에게 한결같은 박시온의 모습에 끝내 감동을 받았다.
지난 16회 분에서 고충만은 아버지 박춘성에게 호되게 당하고 있는 박시온을 위기에서 구해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남이라고는 위할 줄 몰랐던 고충만의 달라진 모습을 증명한 것.
특히 오는 30일 방송될 17회 분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고충만의 달라진 변화가 드러나게 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주상욱과 조희봉은 무결점 연기력으로 '굿 닥터' 안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며 "주원에 의해 긍정적으로, 인간적으로 변화해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주원에 의한 힐링으로 업그레이드 될 두 사람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