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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3홈런 박병호 "정규시즌 2위가 목표"


두산전서 시즌 34, 35, 36호 홈런…7타점 쓸어담은 넥센의 영웅

[류한준기자] 역시 박병호(넥센)였다. 박병호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팬들의 엔돌핀 수치를 한껏 높였다. 그는 이날 경기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7타점을 쓸어담는 불망이를 휘둘렀다. 4번타자의 방망이가 폭발한 넥센은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는 0-0이던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나왔다. 그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선발 노경은이 던진 5구째 직구에 배트를 돌렸다. 박병호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목동구장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기선을 제압하는 시즌 34호째 투런홈런이었다.

불붙은 박병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두산이 한 점을 따라붙어 2-1로 앞서던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또 다시 시원한 대포를 쏘아 올렸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노경은이 던진 5구째 높은 브를 그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이번에는 넥센이 5-1로 도망가는 3점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시즌 34, 35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장식했다. 개인 통산 7번째 연타석 아치였고 올 시즌 20호, 프로통산 715호째 연타석포였다. 박병호는 지난 5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쳐낸 적이 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워졌다. 6-3으로 앞서고 있던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두산 네 번째 투수 데릭 핸킨스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몸쪽 직구에 다시 배트를 돌렸다. 이 타구도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장외 2점홈런이 됐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 3방으로 7타점이나 올렸다. 박병호가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 이후 두 번째다. 7타점 경기도 지난 5월 5일 KIA전 이후 역시 두 번째.

박병호는 두산전 승리의 주역이 된 후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팀이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며 "두산과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기 때문에 이날 기싸움에서 밀리기 싫었다. 그래서 더 집중했고 이기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포스트시즌에 가서 특별히 따로 준비하는 건 없을 것 같다. 현재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게 과제"라고 했다.

그는 3개의 홈런을 몰아친 것에 대해 "타석에 나올 때마다 카운트별로 노림수를 뒀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40홈런에 4개 남았는데 신경 쓰지 않겠다. 40이라는 숫자에 신경을 쓰다 보면 좋은 감각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박병호는 "한 경기 7타점을 처음 기록했던 KIA전에서는 팀이 졌다. 그러나 오늘은 이겨서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박병호는 "선수들 모두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동료들 모두 2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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