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LG 트윈스가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을 바탕으로 삼성을 꺾고 3위 추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LG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류제국과 3명의 구원투수가 이어던진 가운데 4회에만 집중 5득점하며 7-5로 승리했다.
연패를 2경기서 끊은 LG는 이로써 72승(51패)째를 거두며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만약 LG가 이날 패했다면 3위 넥센에 승차 없이 2위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다행히 귀중한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간 승차는 1경기를 유지했다.
LG는 0-1로 끌려가던 4회말 한꺼번에 5점을 올리며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진영, 김용의의 징검다리 안타와 현재윤의 중전안타로 조성된 2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삼성 선발 차우찬으로부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고, 오지환은 우측 2루타로 현재윤 마저 득점시켰다.
순식간에 1-5로 뒤진 삼성은 곧바로 반격했다. 5회초 박석민, 채태인의 볼넷과 박한이의 1루땅볼로 잡은 2사 2,3루에서 우동균이 우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6회초에는 박석민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해 LG 덕아웃을 긴장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2점차로 추격당한 LG는 그러나 공수가 바뀐 6회말 천금같은 2점을 추가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선두 손주인의 우전안타에 이어 박용택 역시 우전안타로 멍석을 깔았다. 1사 1,3루에서 이병규가 유격수 땅볼로 1루주자 박용택을 죽였지만 정성훈의 볼넷으로 조성된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바가지안타로 주자 2명의 득점을 이끌어낸 것이다.
5-3에서 7-3으로 리드폭을 넓힌 LG는 6회부터 등판한 우규민, 이동현, 봉중근이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값진 승리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마무리 봉중근은 9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동안 볼넷 7개를 허용하는 제구력 난조에도 불구하고 삼성 타선을 4피안타 3실점으로 억제하면서 시즌 11승째(2패)를 품에 안았다.
LG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5타수 3안타 2타점의 돋보이는 활약으로 승리의 수훈 선수가 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잠실=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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