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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성공적 ML 데뷔 알린 '3천70구'


데뷔 첫 해 14승8패 ERA 3.00…LAD 3선발 입지 탄탄

[정명의기자] 3천70개.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올 시즌 처음 밟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던진 공의 개수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결과물이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30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라 76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이 한 점밖에 만회하지 못하고 1-2로 패배해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으로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올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류현진은 처음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이날 등판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의 성격이 짙었다. 사실상 류현진이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던 경기는 한 번도 없었던 셈. 누가 봐도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를 마친 류현진이다.

총 30경기에 등판해 192이닝 동안 3천70개의 공을 던졌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1천979개(64.4%)였다. 30경기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2번,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1번이나 있었다. 5월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는 완봉승을 따냈고, 9월17일 애리조나전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완투패를 당하며 두 차례의 완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맞기도 많이 맞았다. 182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그 중 2루타 30개, 3루타 2개, 홈런 15개 등 장타도 많았다. 볼넷은 49개를 내줬고, 몸에 맞는 공은 딱 1개만을 허용했다. 그 사이 삼진도 154개를 잡아내며 '닥터 K'로서의 능력이 빅리그에서도 통함을 과시했다. 병살타는 무려 26개를 유도해내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록들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강팀' LA 다저스의 핵심 선발 투수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클레이트 커쇼(16승9패 1.83), 잭 그레인키(15승4패 2.63)에 이어 3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선수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큰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지만 류현진은 공 하나 하나를 집중해서 던질 뿐이었다. 그렇게 쌓인 공이 어느덧 3천70개가 됐고, 이는 류현진의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으로 이어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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