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며느리들의 반란이 시작된 '결혼의 여신'이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은 12.3%의 전국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8일 방송분 시청률 11.4%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치. '결혼의 여신'은 시월드 향한 거침없는 며느리들의 반격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SBS 주말드라마는 '신사의 품격' 이후 MBC에 줄곧 주도권을 빼앗겼다. '메이퀸', '백년의 유산', '금 나와라 뚝딱', 지금 방송되는 '스캔들'까지 주말밤 리모컨 주도권을 쥐고 있는 주부 시청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드라마가 포진된 MBC에 항상 밀려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무는 부진에 빠진 것.
그러나 '결혼의 여신'의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 연일 포털사이트 연예면을 달구는 핫이슈를 만들어 내지는 않아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공감 드라마로 자리잡았다. 시청률도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방송에서는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이혼 소송으로 '시월드' 신영그룹과 정면 승부에 돌입한 홍혜정(이태란 분), 시댁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송지혜(남상미 분), 구제불능 남편과 이혼을 선언한 권은희(장영남 분), 세 며느리의 반란이 그려지며 여성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신영그룹 며느리로 숨죽여 살아 온 혜정은 강태진(김정태 분)과의 이혼 소송을 시작하며 오랜 시간 갈아온 칼을 꺼내들었다. 그룹을 위해서라면 언젠가 버려질 수 있다는 걸 직감한 혜정은 몇 년간 남편의 폭력과 외도 사실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 자료를 모아 승산 있는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에 이어, 태진과 시어머니 이정숙(윤소정 분)이 관련된 비자금 사건까지 검찰에 제보하며 철두철미한 복수를 이어간다.
강태욱(김지훈 분)과 결혼 후 불행한 신혼생활을 이어가던 지혜는 몰상식한 시집살이로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변함없는 시어머니의 행동과 태욱의 계속되는 의심에 지혜는 결국 시댁으로 돌아가길 거부하고 송지혜의 삶을 찾기로 결심한다.
남편의 외도에도 오히려 시어머니의 타박을 들어야 했던 은희 역시 변함없이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노승수(장현성 분)에게 이혼을 선언해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진희(반효정 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은희는 홀로서기를 선언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며느리들의 반격이 시작된 '결혼의 여신'은 경쟁작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을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4인 4색 며느리들의 맹활약이 시작된 '결혼의 여신'이 막판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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