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마운드의 맏형 류택현(42)이 투수 최초로 통산 9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택현은 지난 1994년 1차지명으로 OB(두산의 전신)에 입단한 후 1999년 LG로 이적해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다. KIA 최향남과 1971년생으로 동갑이지만 최향남이 3월생, 류택현이 10월생이어서 류택현이 현역 두 번째 최고령 투수로 기록돼 있다.
2010년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부상으로 팀에서 방출된 류택현은 자비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LG에 복귀해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등판하는 경기마다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류택현은 올 시즌까지 19시즌을 뛰는 동안 50경기 이상 등판한 시즌이 7시즌이나 된다. 특히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3년 연속 70경기 이상 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팀 후배 이상열(2010~2012)과 두산 이혜천(2002~2004) 등 3명만이 보유하고 있는 진기록이다.
또한 류택현이 2004년에 기록한 85경기 출장 기록은 2008년 정우람(당시 SK)이 이뤘던 타이기록과 더불어 여전히 한 시즌 투수 최다 출장 기록으로 남아있다. 홀드 기록에서도 류택현은 통산 122홀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100홀드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제시 오로스코(전 미네소타)의 1천252경기,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요네다 데쓰야(전 킨테츠)가 기록한 949경기가 투수 최다 출장 기록으로 남아 있다. KBO는 류택현이 900경기 출장에 성공할 경우 대회요강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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