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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 SK, 넥센 3위로 끌어내려


SK, 김광현까지 마무리 투입…박병호 37호 스리런 빛 바래

[석명기자] SK의 자존심 세우기가 넥센의 발목을 낚아채며 2위 싸움을 대혼전으로 몰아넣었다.

SK는 3일 문학구장에서 넥센을 맞아 4차례나 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10-6으로 이겼다. 6위 SK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고, 패한 넥센은 2위 자리를 다시 LG에게 내주고 두산과 공동 3위로 미끄러졌다.

양 팀의 주고받는 난타전이 볼 만했다. 2위를 위해 승리가 꼭 필요했던 넥센, 홈 마지막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았던 SK의 기세가 격렬하게 충돌한 것이다.

SK가 1회말 김재현의 2루타를 발판으로 이재원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선취점을 냈다. 이후 양 팀은 역전 주고받기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넥센이 3회초 박병호의 시즌 37호 3점홈런으로 3-1로 경기를 뒤집자 SK는 4회말 4점을 몰아내 다시 5-3 역전 리드를 잡았다. 2사 후 최윤석 김재현 박재상(2타점 2루타)의 3연속 적시타가 이어졌다.

넥센은 5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강정호가 2타점 안타를 날리고 대타 문우람의 희생플라이 타점을 더해 3점을 뽑아 또 한 번 6-5 역전에 성공했다.

SK도 가만 있지 않았다. 곧바로 5회말 박정권의 동점 솔로홈런과 한동민의 2루타에 이은 정상호의 적시타로 7-6 재역전을 일궈냈다.

어지럽던 경기는 6회말 공격에서 김재현이 안타를 치고나가 2, 3루를 거푸 훔친 다음 이재원의 2루땅볼 때 홈인해 한 점을 달아나며 SK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7회말에는 한동민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는 박재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0-6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3.2이닝 5실점하고 물러난 넥센 밴헤켄이나 4이닝 6실점 강판한 SK 레이예스 모두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못했다.

두 팀은 일찍 불펜 싸움에 들어간 가운데 SK의 총력전이 눈에 띄었다. 박정배가 2이닝을 막은 다음 마무리 박희수를 7회 투입하고 전유수에 9회에는 김광현까지 동원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광현은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냈지만 깔끔하게 1이닝을 틀어막았다. 박정배가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사진=인천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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