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역시 '도마의 신'다웠다. 양학선(한국체육대학교)이 6일(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 도마 종목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1년 도쿄 대회에 이은 세계선수권 2연패다.
양학선은 도마 결선에 진출한 8명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15.53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마지막인 8번째로 경기를 한 그는 1차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이끌었던 바로 그 기술이다. 손짚고 앞돌아 몸을 편 다음 앞으로 공중을 돌며 3회전 몸을 비튼 뒤 착지하는 난도 6.4 기술이었다. 양학선은 기술 실시점수 9.333점을 더해 15.733점을 받았다.
2차시기에서는 '로페즈' 기수를 선택했다. 스카하라 트리플로 손짚고 옆돌아 몸을 편 뒤 공중에서 3바퀴를 비튼 뒤 착지하는 난도 6 기술이다. 양학선은 2차시기에서는 15.333점을 받았다.
그는 1, 2차시기 합계 평균 15,533점으로 가볍게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공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신기술인 '양학선2'는 구사하지 않았다. 양학선은 이번 대회 직전 허리 상태가 좋지 못했다. 또한 현지에서 훈련을 하다 손목과 목 부위를 접질러 컨디션도 썩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그런 이유로 무리를 하지 않았지만 양학선은 도마 세계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지난 1991년 인디애나폴리스(미국)와 1992년 파리(프랑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선배 유옥렬 이후 21년 만에 세계선수권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도마 2위는 스티븐 레젠드레(미국, 15.249점)가 차지했고 크리스티안 토마스(영국, 15.233점)가 3위에 올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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