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 주장 홍성흔이 다시 미디어데이에서 변함 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홍성흔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불참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홍성흔은 "내가 자꾸 미디어데이에서 이야기를 하니 팀이 진다"며 "팀이 승리를 거두기 위한 징크스"라고 했었다.
그러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두산으로 온 첫 시즌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다시 등장했다. 그는 "이렇게해도 안되고 저렇게 해도 안되더라"며 "그래서 마음껏 떠드는 게 마음이 편하고 후련하다"고 껄껄 웃었다.
홍성흔은 "사실 넥센이 시즌 최종전에 패해 아쉬웠다"며 "넥센과 LG와 견줘 우리는 절박하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우리는 당연히 4강에 올라갈 거라고 봐 기대치가 높다"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생계가 걸려있다"며 농담을 던졌디. 홍성흔의 말에 회견장은 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홍성흔은 "넥센은 매너가 좋은 팀"이라며 "서로 깨끗한 시리즈를 치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키플레이어로 이종욱을 꼽았다. 홍성흔은 "(이)종욱이가 톱타자로서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를 쉽게 풀어가거나 아니면 그 반대가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넥센 히어로즈 주장 이택근은 "이성열을 믿고 있다"며 "성열이가 정규시즌에서도 홈런을 친 경기는 비교적 편하게 풀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을 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성흔은 "이번 시리즈에서 경기 도중 오버하는 건 되도록 자제하겠다"며 "하지만 상황에 따라 오버 세리머니는 필요하다. 팀에 도움이 되는 오버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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