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밴헤켄은 두산전에 약했고, 유희관은 넥센전에 자신감이 넘친다.
넥센 밴헤켄과 두산 유희관이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격돌한다. 넥센이 8일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2연승, 두산은 반격의 1승이 목표다.
밴헤켄은 올 시즌 두산전에서 비교적 고전했다. 4차례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SK전(4.9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홈런은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개를 내줬고, 볼넷 11개로 1위, 피안타는 26개로 2위였다.
밴헤켄은 두산 타자에게 고루 약했다. 민병헌이 밴헤켄 상대로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3사사구, 김재호가 3할3푼3리(6타수 2안타), 최준석이 3할3푼3리(9타수 3안타), 오재원이 2할8푼6리(7타수 2안타)로 강한 편이었다. 김현수는 2할2푼2리(9타수 2안타)로 밴헤켄에 밀렸지만 홈런 1개를 때렸고, 민병헌, 윤석민도 홈런 1개씩을 뽑아냈다.
유희관은 넥센전에서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4차례 등판 중 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시즌 초반이던 4월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구원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선발로 전환한 뒤 6월 2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7월 23일 목동에서 만나 5.2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부터 유희관은 "박병호는 무섭지 않다. 목동구장에서 피홈런도 없다"며 넥센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피칭 내용을 들여다보면 유희관이 박병호를 상대로 그리 훌륭한 성적을 낸 것은 아니었다. 박병호는 유희관을 상대로 6타석 4타수 2안타 타율 5할을 기록했다. 사사구도 2개를 골라 출루율은 6할6푼7리다.
1차전에서 넥센 5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도 유희관과 만나 5타수 2안타 타율 4할에 1볼넷 1득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박병호와 강정호를 제외한 주전급 타자들은 유희관을 상대로 1안타씩만 뽑아냈다.
밴헤켄은 두산전에서 24이닝을 소화했지만, 유희관은 14.1이닝만 던졌다. 상대한 이닝이 적으니 그만큼 상대할 기회가 적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넥센은 1차전에서 선발 나이트에 이어 한현희, 강윤구, 손승락을 투입했다. 두산도 선발 니퍼트 다음으로 홍상삼, 윤명준, 정재훈이 나섰다. 불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도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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