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상속자들'이 대한민국 0.1%들의 짜릿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은 9일 첫방송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 날 첫방송된 '상속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촬영된 생동감 넘치는 영상과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지는 청춘 배우들의 싱그러운 연기가 만나 가슴 뛰는 로맨틱 코미디의 서막을 열었다.
언어 장애인인 엄마(김미경 분)와 단둘이 살고 있는 차은상(박신혜 분)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언니의 결혼 소식을 듣고 지긋지긋한 집에서 도망쳐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위해 언니의 결혼식 참석을 핑계로 아르바이트비를 모아 미국행을 결정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차은상이 마주한 것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건실한 남자를 만나 결혼식을 올리는 언니가 아니라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를 전전하며 술과 여자만 찾는 한량 동거남을 먹여 살리는 언니 차은석(윤진서 분)이었다.
엄마가 어렵게 모은 830만원을 들고 미국에 온 차은상은 "언니는 내 거지같은 마지막 희망이었다"고 절규하고, 두 사람의 모습을 김탄(이민호 분)이 우연히 지켜본다. 제국그룹의 상속자인 김탄은 제국그룹 회장의 세 번째 여자 한기애(김성령 분)의 자식으로, 아버지(정동환 분)의 건강이 악화되자 이복형 김원(최진혁 분)에게 견제를 당하다 유학을 빙자한 유배를 당해 영혼 없는 미국 유학 생활을 이어가던 비운의 왕자님.
울고 있는 차은상을 본 김탄의 친구 제이는 차은상의 캐리어에서 미숫가루 봉지를 보고 마약으로 착각해 미숫가루를 들고 해변으로 도망간다. 차은상과 육탄전을 벌이던 중 미숫가루 봉지가 뜯겼고, 콩 알러지가 있던 제이는 미숫가루를 코와 입으로 흡입하고 쓰러진다. 차은상은 이 일로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고, 평소 좋지 않은 행실을 보였던 김탄 때문에 여권까지 빼앗기며 만만치 않은 첫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이민호-박신혜 커플의 달콤쌉싸름한 로맨스가 예고되며 기대를 모았다. 갈 곳 없는 차은상은 언니가 떠난 집 앞에서 하염없이 돌아오지 않을 언니를 기다리고, 차은상을 태워준 후 매정하게 떠났던 김탄이 다시 돌아와 "우리 집 갈래?"라는 한 마디를 던지며 안방 여심을 뒤흔들었다.
대세 20대 배우가 모두 모인 '상속자들'은 톡톡 튀는 배우들의 연기와 김은숙 작가 특유의 필력이 돋보이는 쫄깃한 스토리로 기대를 높였다. '믿고 보는 배우' 이민호-박신혜는 다소 유치할 수 있는 청춘 로맨스에 힘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고, 김우빈, 강민혁, 크리스탈 등 역시 자연스러운 연기로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다.
첫방송부터 화려한 볼거리와 쫄깃한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상속자들'이 수목극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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