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세트피스로 넣는 골을 원한게 아닌데…"
'제2의 펠레'로 불리는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의 욕심은 대단했다. 네이마르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43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본인이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감아차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기는 했지만 네이마르는 한국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급기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과는 강하게 부딪힌 뒤 신경질을 냈고 싸움 일보 직전까지 갔다. 물론 경기가 끝난 후에는 깔끔하게 화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라고 전체적인 평가를 한 뒤 "태클 등 거친 플레이에 익숙해져 있어서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울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부상 등이 우려될 뿐이다. 강한 몸싸움 등 그런 것들이 싫을 뿐이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골을 넣기는 했지만 네이마르는 패스나 드리블을 통해 볼이 정지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골을 넣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경기를 풀어 나가면서 골을 넣고 싶었다. 파울로 발생한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넣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재치도 있었다. 파울을 당한 뒤 한국 선수들과 어떻게 대화를 했느냐는 브라질 취재진의 질문에 "영어랑 포르투갈어, 한국어를 섞어가며 말했다"라고 웃었다.
두 번째 골을 넣은 오스카(첼시)는 "쉬운 경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한국이 (올해 A매치를 했던) 다른 나라와 비교해 쉬운 상대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라며 팽팽한 경기였음을 전했다.
인상 깊었던 선수에 대해서는 기성용(선덜랜드)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을 꼽았다. 오스카는 "기성용은 원래 좋아하던 선수다. 같이 뛰어봐서 더 그렇다"라고 전했다. 이청용에 대해서는 "네이마르를 심하게 다루기는 했지만 좋은 선수인 것은 확실하다"라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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