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릭스와 이대호가 연봉 조정을 두고 충돌했다.
오릭스는 올 시즌 계약이 종료되는 이대호에게 2년간 7억엔을 제시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11일 "오릭스 관계자가 10일 이대호 에이전트와 만났고, 협상을 통해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오릭스는 올 시즌 연봉 2억5천만엔에서 1억엔 인상된 3억5천만엔 전후로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201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오릭스에 입단할 당시 이대호는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 5천만엔, 연간 인센티브 3천만엔 등 총 7억 6천만엔에 계약했다. 역대 일본 진출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이었다.
그러나 이대호 측은 8억엔 보장을 요구했다. 일본 스포니치는 13일 "이대호 측이 2년간 8억엔을 최저선으로 잡아 오릭스와 큰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2년째인 올 시즌에도 출전한 141경기 모두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3리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친 덕분에 오릭스는 물론 일본 내 타 구단 이적,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기여도를 높이 사 1년에 1억엔 인상을 제시했지만 이대호 측은 여기에 5천만엔을 추가했다. 무라야마 요시오 본부장은 "선수단 구성 문제를 위해 빠른 답변을 원한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앞서 "마음은 서로 통했다. 이제 최종 확인 단계만 남았다"며 재계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 역시 꾸준히 오릭스 잔류 의사를 보여왔다. 이대호는 오릭스와 협상 후 오는 15일 귀국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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