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들이 확정됐다. LG 트윈스의 류제국과 두산 베어스 노경은이다.
LG와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는 16일 열리는 1차전 선발로 류제국과 노경은을 각각 예고했다. 두 투수는 시리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첫 경기의 선발 중책을 나란히 짊어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지난 5일 2위 자리를 두고 혈투를 벌였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맞섰던 투수들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LG와 두산은 맞대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는데, LG가 두산을 5-2로 꺾으며 극적으로 2위에 올랐다.
당시 두 투수 모두 선발로서 제 몫을 해냈지만 7.1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류제국이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노경은에 판정승을 거뒀다. 류제국은 승리가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운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반대로 노경은을 비롯한 두산 선수들은 당시 패배를 가슴 속에 새기며 설욕을 다짐했다.
두산은 넥센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플레이오프를 통과, 기다리고 있던 LG를 만나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그 첫 경기에 나서는 선발투수로 노경은을 내세웠다. 열흘 간의 휴식을 취한 LG는 '승리의 아이콘' 류제국으로 맞선다.
김기태 감독은 "류제국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피칭을 보였다"며 "강한 근성, 에이스라는 자부심, 큰 경기 경험 등이 있기 때문에 류제국을 1차전 선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김진욱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며 로테이션상 노경은이 1차전에 나선다"고 간단명료한 이유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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