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자신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손흥민은 논란에 멋진 골로 대답했다.
손흥민 관련 논란은 '벤치 멤버' 손흥민으로부터 시작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이상하게도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졌다. 또 대표팀 감독들은 하나같이 손흥민에게 많은 출전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전임 최강희 감독도 그랬고 신임 홍명보 감독도 그랬다. 손흥민이 지난 12일 열린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하자 이 논란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선발로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명보 감독은 말리와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손흥민만을 위한 (대표)팀이 아니다. 손흥민이라 해도 무조건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한다"며 강한 입장을 드러냈다.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 홍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투입시켰다. 그리고 손흥민은 후반 42분 교체될 때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말리전을 공격의 게임이라고 선언한 홍 감독이었다. 최상의 화력을 내기 위한 선택, 홍 감독은 손흥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경기 전날 강한 어조로 손흥민 논란을 정리했지만 손흥민의 폭발력을 향한 기대감을 선발 출전시키는 것으로 표출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잇따라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은 폭발력을 입증했다. 순식간에 문전으로 침투해 이청용의 전진 패스를 받아, 가슴으로 트래핑 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환상적인 동작이었고, 공은 시원하게 말리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상황에서 나온 골이었다. 손흥민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한국의 승리, 대표팀의 골 가뭄, 그리고 손흥민의 폭발력을 모두 해결한 한 골이었다.
김보경의 추가골까지 터져 3-1 승리를 거둔 한국. 이번 말리전은 한국대표팀이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둔 것과 함께 손흥민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의 당위성을 얻었다. 그리고 손흥민의 대표팀 부진도 더 이상은 없을 것이다.
조이뉴스24 천안=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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