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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매치 개최 천안, 관중 열기 가득


입장권 매진, 개장 이후 최다 관중 들어차

[이성필기자] 천안에서의 첫 A매치는 흥행 성공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말리와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1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뒤 수도권 밖에서 A매치를 개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1년을 기점으로 A매치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 순환 개최를 시도 중이다. 갈수록 식어가는 대표팀에 대한 관심을 지역 곳곳으로 옮겨 되살리기 위한 정책이었다. 전주, 울산 등에서 A매치를 열어 흥행 성공을 맛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물론 다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았다. 지난달 인천에서는 축구전용경기장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흥행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물론 인천시의 소극적인 태도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대표팀 경기라는 브랜드가 계속 통할 수 있느냐는 의문부호가 뒤따랐다.

하지만 이날 천안에서는 대표팀의 위상이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 1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역대 최다인 6만5천308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선전 끝에 0-2로 패하며 고조된 관심이 천안 경기까지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브라질전에 가려 말리전에 관심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중소도시에서의 축구 열기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천안종합운동장은 지난 2001년 7월 개장했다. 2007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기는 했지만 국가대표급 경기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천안을 상징했던 오룡경기장까지 포함해도 A매치는 최초 유치다.

천안시는 시 곳곳에 현수막, 광고판 등을 설치하며 대표팀 경기의 적극 홍보에 나섰다. 티켓 판매율도 14일까지 80%에 육박했다. 그런데 이날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11도 이하로 떨어진데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에 가까워 관중석을 메울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축구협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기우였다. 2만6천석을 수용하는 천안종합운동장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개장 이래 최다인 2만6천118명이 입장했다. 이동전화가 제대로 걸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중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교통체증은 덤이었다. 주차하는 데만 1시간이 소요됐을 정도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런 천안의 축구열기에 보답하듯 화끈한 공격축구로 말리에 3-1 승리를 거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천안에서의 A매치가 처음이라 내심 걱정을 했지만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죽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내년 월드컵 본선까지 6~7회 정도의 A매치 기회가 있는데 지역 순환 개최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천안=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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