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 라쿠텐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의 연승 행진이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다나카는 17일 클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정규 시즌에서 24승 무패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거둔 다나카는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도 승리를 더해 시즌 25연승을 달렸다.
리그 우승 어드밴티지로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 라쿠텐은 첫판에서 지바롯데에 2-0 승리를 거둠으로써 6전 4선승제에서 먼저 2승을 달성, 일본시리즈 진출에 할 걸음 다가섰다.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다나카를 클라이맥스 시리즈 1선발로 지정했다. 지난 8일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24승째를 올린 다나카는 평소보다 긴 8일 휴식 후 이날 1차전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컨디션은 문제 없었다. 다나카는 혼신의 120구를 던지며 홀로 경기를 책임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등판 간격이 길었지만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는 다나카의 소감을 전했다.
호시노 감독은 "클라이맥스 시리즈지만 긴장감은 없었다. 선발이 다나카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기뻐했다. 다나카는 "긴장감 속에서 던질 수 있어 기뻤다. 오늘 승리의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 무대 연승 기록도 다시 쓰고 있다. 다나카는 2009년 클라이맥스 시리즈(2경기 등판)부터 이번 지바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와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의 3경기 연속 완투승은 다나카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눈길도 다나카에 쏠렸다. 이날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등 총 4개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가 다나카의 투구를 보기 위해 구장을 찾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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