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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없었다…그래도 류현진은 잘했다


팀 패배로 리그 챔피언십 7차전 등판은 무산

[류한준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 드라마는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기회가 아예 없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6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0-9로 졌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지 못하고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고배를 들었다. 이날 다저스가 승리를 거뒀다면 7차전 선발은 류현진의 몫이었다.

류현진을 앞세워 7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내려한 다저스의 계획도 6차전 패배로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소중한 경험과 함께 자신의 가치도 증명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포스트시즌에 데뷔했다. 첫 경험은 쓰라렸다. 그는 지난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했다.

3이닝 동안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 올 시즌 정규시즌을 포함해 5회 이전에 교체 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던 지난 9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제외하고 승패 여부를 떠나 5이닝은 책임졌다.

하지만 당시 류현진은 최악의 피칭을 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서인지 한창 좋았을 때와 견줘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다. 다행히 팀 타선 도움으로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지만 애틀랜타전에서 투구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류현진은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그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3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당시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앞선 1, 2차전에서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마운드에 올리고도 연달아 덜미를 잡혀 반격의 계기를 만들어야 했다. 부담이 많은 등판이었지만 류현진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했다. 류현진의 3차전 호투가 더 빛났던 이유다.

류현진은 19일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마지막에 손에 넣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2014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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