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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시즌 터키리그 개막…김연경은 벤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문제 '여전히 진행형'

[류한준기자] 터키 여자배구리그가 기지개를 켰다. 지난 19일부터 2013-14시즌이 시작됐다. 그런데 김연경(페네르바체)은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연경과 소속사인 인스포코리아 그리고 원 소속구단인 흥국생명 사이에 의견 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다.

김연경이 뛰고 있는 페네르바체는 20일 터키 에르귈리에 있는 아타튀르크 스포르트에서 열린 에르겔과 원정경기를 통해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이 코트에 나오지 못했지만 에르겔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0 25-9 25-16)으로 완승했다.

페네르바체는 한 수 아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에르겔과의 맞대결이라 비교적 쉽게 1승을 챙겼다. 이날 페네르바체는 페르난다(브라질)와 아네타 하블로코바(체코)가 각각 19, 16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올 시즌 터키리그는 한국, 일본, 중국을 대표하는 공격수가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김연경과 기무라 사오리(일본)를 포함해 중국 여자대표팀 주 공격수인 왕이메이까지 터키리그로 왔다. 기무라는 오프시즌 동안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 바키방크에서 뛰었던 기무라는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다.

기무라는 갈라타사라이에서 V리그 출신 몬타뇨(콜롬비아)와 한솥밥을 먹는다. 왕이메이는 페네르바체, 바키방크,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터키리그 '빅4'로 꼽히는 에작시바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개막전에 나오지 않았다. 기무라는 벤치를 지켰고 왕이메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기무라와 왕이메이는 김연경과 사정이 다르다. 이들은 이적 절차가 마무리돼 실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김연경은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2014 세계선수권대회 최종예선에 참가한 뒤 귀국해 휴식을 취하다 9월 30일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페네르바체에 합류하기 위해서였다.

ITC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한 김연경은 코트에 나설 수 없다. 웜업존이 아닌 벤치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김연경이 코트에 나설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이적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통해 ITC를 발급받으면 된다. 그러나 김연경 이적을 두고 흥국생명과 페네르바체는 현재 분쟁 중에 있다. 두 구단 모두 국제배구연맹(FIVB) 항소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라 ITC 발급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대안은 임시 이적동의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에도 임시 이적동의서를 받고 뛰었으며 이번에도 곧 임시 이적동의서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시 이적동의서는 미봉책일 뿐이다.

올 시즌 터키리그는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한중일 거포 맞대결 뿐만 아니라 V리그를 거친 다수의 외국인선수들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미아(크로아티아)는 브루사와 재계약에 성공, 두 시즌 연속 뛰게 됐다.

미아와 함께 올 시즌 브루사의 공격을 책임질 주인공은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선수로 뛰는 케니(콜롬비아)다. 케니 역시 현대건설에서 두 시즌을 뛰었기 때문에 국내 팬들에 낯익은 선수다.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했던 이바나 네소비치는 2부리그에서 1부로 승격된 카나칼레와 계약하면서 일본 V프리미어리그에서 터키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오는 26일 예실루트를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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