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가 한국시리즈 징크스를 떨쳐내는 장쾌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현수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두산이 3-1로 앞서던 5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의 홈런으로 두산은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모두 상대 야수의 호수비에 걸리며 불운을 맛봤던 김현수다. 1회초에는 우익선상으로 빠질 듯한 타구가 1루수 채태인의 다이빙 캐치에 걸렸고, 3회초에는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최형우가 담장까지 쫓아가 점프해 잡아냈다.
그리고 맞은 5회초 세 번째 타석. 1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윤성환의 3구째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삼성 우익수 박한이가 추격을 포기하고 타구를 물끄러미 바라볼 정도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날 홈런은 김현수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징크스를 떨쳐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지난 2007년, 2008년 한국시리즈 11경기에 나서 타율 1할4푼3리로 부진했다. 특히 2008년에는 9회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때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첫 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 우승을 노리는 두산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