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응답하라 1994'의 정우가 고아라와 여심을 흔들었다. 무심한 듯 자상한 매력과 따뜻한 눈빛에 헤어나올 수 없는 '쓰레기앓이'가 시작됐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에서는 스무살 나정(고아라 분)이 쓰레기(정우 분)를 향한 첫사랑을 시작, 본격 러브라인이 가동됐다.
이미 두 사람은 지난 2회 방송에서 친남매가 아닌,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동네 오빠 동생 사이였다는 반전이 밝혀지면서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린 상황. 이날 방송에서는 나정이 여자친구가 생긴 쓰레기에게 질투를 했다.
쓰레기의 여자친구가 건 전화를 받고 쓰레기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평소와는 달리 여자친구에게 자상한 목소리로 애정표현을 하는 쓰레기를 보며 나정은 질투를 했다. 심지어 쓰레기가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뽀뽀하는 제스처를 취하자 심통난 표정을 지었다.
나정은 MT에 가서 친구들과 술을 먹고 게임을 하면서도 쓰레기를 생각하며 삐삐를 쳤다. 그러나 쓰레기에게서는 아무런 답신이 없고 새벽 내내 연락을 기다리다 간신히 잠이 들었다. 이른 아침, 심란한 마음에 나선 아침 산책에서 나정은 쓰레기와 마주쳤고 쓰레기는 자신에게 틱틱대며 토라진 나정을 모습을 봤다. 이어 자신의 겉옷을 나정에게 벗어주기까지 했다. 나정은 잠시 기분이 좋아졌지만 화이트데이라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러 가는 쓰레기를 보자 다시 심난해졌다.
하지만 데이트를 하러 간 쓰레기는 일찍 귀가했고 여자친구에게 주려한 사탕까지 나정에게 건넸다. 나정은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을 직감하고 쓰레기의 삐삐 음성사서함을 몰래 엿들었다. 쓰레기의 때 이른 귀가는 성나정의 예상과 같이 여자친구와 헤어졌기 때문.
이날 정우는 고아라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옷을 벗어주며 얼굴을 쓰다듬는 등 여심을 설레는 행동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금까지 무심한 경상도 사나이 모습만을 보여준 정우의 또 다른 모습에 시청자들은 흠뻑 빠졌다. 회가 지날 수록 '마성의 매력'을 발산하며 드라마의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우의 농익은 연기력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켰다. 경상도 사투리를 쫄깃하게 사용하고, 생활 연기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저음의 목소리와 디테일한 연기 등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우, 너무 멋진데 귀엽고 사랑스럽다' '정우의 재발견이다' '정우 연기 너무 잘한다' '나정의 남편이 꼭 쓰레기였으면 좋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응답하라 1997'에 이은 시리즈2탄으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응답하라 1997'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출신의 학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서울상경기를 그린다. 26일 방송분에서는 나정이 쓰레기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예고되면서 러브라인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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