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팀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니퍼트는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둔 잠실구장에서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서 있는 두산이 1승만 더 추가하면 니퍼트는 미국 트리플A 시절 이후 생애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니퍼트는 "우승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야구 선수, 운동 선수라면 우승을 노리는 것이 당연하다"며 "두산 선수들이 정신적 압박을 받기보다 가진 힘을 발휘하며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예상을 깨고 순항하고 있는 두산이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LG와의 플레이오프 모두 열리기 전까지는 두산이 열세라는 평가였다. 삼성과의 이번 한국시리즈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두산은 넥센, LG를 차례로 꺾더니 삼성에게도 3승1패로 앞서 있다. 이같은 두산의 저력을 니퍼트는 '즐기는 힘'에서 찾은 것이다.
지난해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니퍼트는 5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며 팀의 3-4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후 니퍼트는 아쉬움에 눈물까지 흘렸다.
지난해 기억을 떠올린 니퍼트는 웃으며 "작년엔 울었지만 이번에는 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는 그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어차피 포스트시즌에서는 보직을 가릴 수 없다"며 "나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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