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S]5차전 승부가 시리즈에 끼칠 영향


타선 살아난 삼성-마운드 우위의 두산, 최종 승자는 누구?

[한상숙기자] "그래도 한 번만 더 이기면 된다."(김진욱 두산 감독) "드디어 타선이 터졌다."(류중일 삼성 감독)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주춤한 두산도, 승부를 6차전까지 끌고가는 데 성공한 삼성도 모두 희망을 이야기했다. 29일 열린 5차전에서 삼성이 7-5 승리를 거둠에 따라 이제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6차전이 정말 시리즈 향방을 가를 중요한 일전이 됐다. 두산이 승리하면 그대로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이 된다. 만약 삼성이 두산을 꺾는다면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며 상승세를 몰아 대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삼성, 살아난 타선 희망적

5차전을 통해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스코어는 7-5로 삼성의 승리였지만 경기 내내 공방이 치열했다.

삼성은 그동안 침묵했던 타선의 부활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삼성은 이날 11안타로 7점을 올렸다. 4차전까지의 총 득점과 동일한 점수를 한 경기에서 뽑아냈다. 그만큼 삼성 타선은 이전까지 침체에 빠져 있었다. 흐름을 잇는 안타가 없어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5차전은 달랐다. 1회초 2사 후 채태인의 좌월 솔로포가 터진 뒤 최형우와 이승엽, 박석민, 김태완이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보탰다. 3-0의 리드를 잡았고, 상대 선발 노경은 공략에도 성공했다.

이후 두산이 따라붙으면 삼성이 또 달아났다. 반격 없이 그대로 무너지던 모습은 없었다. 결국 삼성은 5-5로 맞선 8회초 박한이의 2타점 결승타가 터져나오며 승리를 확정했다.

최형우가 3안타, 박석민이 2안타를 때렸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은 이승엽은 비록 뜬공으로 잡히기는 했지만, 7회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도 날렸다.

류 감독은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며 "이승엽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갔다. 대구구장이라면 넘어갔을 타구인데 아쉽다. 이승엽을 계속 믿겠다"고 변치 않는 믿음을 보였다. 투타 엇박자로 고민이 많았던 삼성이 5차전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감을 잡은 삼성의 공격력은 분명 달라졌다.

두산의 마운드 자신감

두산은 5차전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선발 노경은 포함 투수 7명을 투입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에이스' 유희관 카드를 아꼈다. 경기 후반부터 불펜에서 몸을 푼 유희관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구로 이동해 치르는 6, 7차전에서의 가용 자원은 더욱 풍부해졌다. 비록 5차전은 패했지만, 아직 쫓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김진욱 감독은 "한 번만 더 이기면 된다"는 여유와 함께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상대 마운드 흔들기도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 선발 윤성환을 2.1이닝 만에 4득점하며 끌어내렸고, 이어 안지만을 3.2이닝이나 던지게 했다. 더 큰 소득은 6차전 선발로 예정된 밴덴헐크를 마운드에 끌어낸 것이다. 밴덴헐크는 이날 세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28구를 던졌다. 1피안타 2탈삼진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지만, 두산으로서는 그의 등판만으로도 성공을 거둔 셈이다.

류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원래 오늘 밴덴헐크가 불펜 투구를 하는 날이다. 그러나 상황이 되면 경기에도 나갈 수 있다. 불펜에서 몸을 푼다고 생각하며 된다"고 밴덴헐크의 투입을 예고했다.

던진 공의 개수는 많지 않았지만 불펜 투구와 한국시리즈 실전 등판은 차이가 크다. 삼성은 31일 6차전 선발로 밴덴헐크를 예정대로 내세운다. 5차전 중간계투 등판 이후 하루 쉬고 선발 등판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마무리 오승환도 5차전에 또 등판해 1이닝 동안 23구를 던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KS]5차전 승부가 시리즈에 끼칠 영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