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 치르는 2013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마운드 총 동원령을 내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구로 시리즈를 가져온 부분은 긍정적"이라며 "오늘은 모든 투수력을 다 동원해 반드시 이겨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00구를 던진 차우찬을 비롯해 이날 선발로 나와 조기 강판한 배영수까지 모두 불펜 대기한다. 류 감독은 "장원삼과 5차전 선발로 나온 윤성환만 예외"라고 했다. 장원삼은 7차전까지 갈 경우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5차전 선발이었던 윤성환은 하루를 쉬긴 했지만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다.
류 감독은 "두산도 어차피 오늘 강하게 나올 것"이라며 "시리즈가 오늘 끝날지 아니면 내일까지 갈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삼성은 5차전에서 효과를 봤단 '좌타라인'을 6차전에서 가동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맞췄다"며 "정형식 대신 배영섭을 중견수 겸 1번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5차전과 같이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나온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에 대한 믿음은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6차전 팀 선발로 등판하는 릭 밴덴헐크에 대해서도 신뢰를 보였다. 류 감독은 "지난 2차전을 앞두고도 얘기했지만 밴덴헐크는 전반기와 견줘 후반기에 공을 놓는 각도와 팔의 위치가 많이 올라갔다"며 "그래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일 수 있다. 오늘도 제몫을 충분히 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밴덴헐크는 5차전에서도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던졌다.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연투다. 류 감독은 "5차전이 끝난 뒤 대구로 이동하면서 밴덴헐크와 김태한 투수코치가 서로 면담을 했다"며 "그 자리에서 6차전 선발에 대해 물어봤고 '괜찮다. 문제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힌 삼성은 이날 밴덴헐크와 짝을 이룰 안방마님으로 이지영, 이정식 대신 베테랑 진갑용을 내세운다. 류 감독은 "(진)갑용이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밴덴헐크의 투구에 도움을 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대구=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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