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5 캐나다 월드컵을 앞둔 지소연의 눈은 유럽 무대로 향하고 있다.
지소연은 현재 본격적으로 유럽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열린 U-20 월드컵에서 실버볼과 실버슈를 수상하며 한국을 3위로 이끈 빼어난 활약으로 인해 지소연은 일본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유럽 진출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아쉬움이 있었다.
2010년 12월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한 지소연. 일본에서도 그녀는 환하게 빛났다. 지소연은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고, 지소연을 품은 고베 아이낙은 올 시즌까지 나데시코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지소연은 폭발적인 활약으로 일본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지소연은 고베 아이낙을 떠나 유럽으로 나갈 계획이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클럽에서는 이미 입단 제의가 들어왔다. 그리고 지소연은 세계 최강 미국으로 가는 것도 마음에 품고 있다. 독일 리그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지소연이 유럽 진출을 확고하게 추진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유럽에서 뛰고 싶은 열정이 있다. 그리고 더 큰 이유가 있다. 한국 여자 축구의 월드컵 때문이다. 지소연은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중심축'이다.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 뛰며 얻게 되는 경험은 선수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소연의 활약이 클수록 한국 대표팀의 성적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지소연은 축구 강호 유럽에서 활약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한국 대표팀의 경쟁력도 높이려는 것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 무너뜨려야 할 강호들은 유럽 팀이 태반이다. 유럽에 밀린다면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없다. 그들을 넘어서기 위해 지소연은 유럽을 경험하려는 것이다.
지소연은 "올해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영국, 프랑스도 있고 미국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는 않았다. 12월 중순 정도 돼야 구체적으로 어떤 팀으로 갈 지 보일 것 같다. 유럽도 미국도 모두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며 유럽 진출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소연은 "유럽에 진출한다면 분명히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럽에 진출해 유럽 선수들,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한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 전에 유럽 선수들을 미리 경험해 보고 싶다"며 유럽 진출을 바라는 이유를 설명했다.
2010년 여자 축구의 영광을 품었고, 2011년 월드컵 예선에서는 본선 진출의 좌절도 겪었다. 그리고 자신의 유럽 진출과 함께 12년 만에 한국 여자 축구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겠다는 여자 축구의 상징 지소연. 팬들은 그녀의 행보에 진심어린 응원을 보낸다. 또 그녀의 비상과 함께 여자 축구의 부흥기가 다시 찾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소연이라면 충분히 해낼 것이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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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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