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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왼손 골절 수술대…LIG 손해보험 '비상'


문용관 감독 "김요한 복귀까지 앞으로가 걱정"

[류한준기자] LIG 손해보험은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과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와 승점 3을 얻는데 성공했다.

1, 3세트에서 두 차례 나온 듀스 접전을 모두 따낸 게 승리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이날 LIG 손해보험은 53.21%의 공격성공률을 보여 삼성화재(51.33%)를 앞섰다. 또한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한 토마스 에드가(호주)를 앞세워 서브 득점에서 삼성화재를 10-1로 압도했다. 범실 숫자가 34개로 삼성화재의 29개보다 많았지만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러나 이날 LIG 손해보험은 공격의 핵 김요한을 잃었다. 5시즌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LIG 손해보험 문용관 감독은 복귀 첫 승을 올렸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게 됐다. 김요한은 이날 2세트 도중 서브를 넣고 코트로 들어오다 리베로 부용찬과 부딪혔다. 그 과정에서 왼쪽 네번째 손가락을 다쳤다. 고통을 호소한 김요한은 더 이상 코트에서 뛰지 못했다.

가벼운 타박상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상 정도는 꽤 심각했다. 정밀 검사 결과 골절로 판명됐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요한의 부상에 문 감독은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요한은 지난 시즌에도 왼쪽 손등을 다쳤다. 2012-13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팀 훈련 도중 동료와 부딪히면서 부상을 당했다. 그는 49일 동안 코트를 비웠고 그 사이에 팀 성적은 쭉쭉 떨어졌다. 재활을 한 김요한이 코트에 돌아왔지만 까먹은 승수를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 LIG 손해보험은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사령탑도 중도에 경질되는 시련을 겪었다.

문 감독은 "(김)요한이는 앞으로 최소 6주 정도는 코트에 나설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팀은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부상 선수가 연달아 나왔다. 주전 레프트인 이경수도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현재 전력에서 빠져 있다. 주전 세터로 일찌감치 점찍은 이효동 역시 마찬가지다.

문 감독은 "요한이가 팀에 돌아올 때까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LIG 손해보험은 당분간 외국인선수 에드가의 공격력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에드가는 일단 시즌 초반 합격점을 받았다. 팀에 합류할 당시만해도 에드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현대캐피탈의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와 대한항공의 마이크 산체스(쿠바) 등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과 견줘 실력이 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에드가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지난 3일 열린 KEPCO와 첫 경기에서 에드가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7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이 2-3으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V리그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도 에드가는 무려 44점을 올리며 LIG 손해보험이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에드가는 이날 삼성화재 레오(쿠바)와 견줘서도 밀리지 않았다. 공격성공률 60.94%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문 감독은 "에드가의 기량에 대해 주변에서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현재까지는 만점 활약을 하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LIG 손해보험은 김요한의 전력 이탈로 당분간 주상용, 김보균, 김나운, 조성철 등 백업 레프트가 더 많은 시간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IG 손해보험은 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올 시즌 첫 번째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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