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덕기자] 뜨거웠던 '자유로가요제'였던 만큼 프라이머리와 박명수의 곡 'I Got C'를 둘러싼 표절 논란 또한 뜨겁다.
이 곡이 네덜란드 유명 뮤지션인 카로 에메랄드의 곡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카로의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슈로이어스를 인터뷰한 한 매체의 보도에 이어 그의 트위터로 추정되는 계정의 멘션이 인용되어 보도되는 등 연일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데이비드 슈로이어스가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표절이란 "법과 제도가 판단할 문제"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감정적으로 몰고가 '명백한 표절'로 단정해버리는 태도는 옳지 않다. 한 쪽의 의견만 듣고 판단을 하는 것 또한 공정하지 않다.
이미 프라이머리 측은 '기술적으로 전혀 다른 곡이다. 스윙과 레트로 힙합이 섞여있기에 두 곡의 장르적 유사성은 어느 정도 필연적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유사성이 곧 표절이란 논리는 신중하지 못하다.
프라이머리의 곡을 표절로 몰고가는 이들은 그 의혹을 입증할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기술적 이론들을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분위기와 사운드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로 단정짓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지금의 상황은 이성적이라기보다는 다소 들떠있고 일방적이다. 한쪽의 의견만을 듣고 마녀사냥 식으로 몰고가고 있어 더욱 더 객관성을 놓치기 십상이다.
표절이란 보다 명확한 잣대와 기술적 판단기준을 갖고 얘기해야 하는 종합적인 문제의 것이다. 그저 비슷하다, 혹은 익숙하다고 해서 바로 표절로 낙인찍어버려서는 곤란하다.
마녀사냥 식으로 휩쓸려가기보다는 신중하고 냉정하게 분석하고, 객관적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표절이다 아니다 하는 최종 판단은 아직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지 않은가.
조이뉴스24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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