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모비스는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71-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2위 모비스는 선두 서울 SK와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전자랜드는 3연패를 당하며 6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기선을 잡은 것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서 모비스의 내외곽을 공략하며 17-11로 앞섰다. 정병국이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외곽을 책임졌고 찰스 로드는 골밑을 공략하며 5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모비스는 2쿼터부터 수비를 정비하기 시작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2쿼터 중반 양동근의 3점슛으로 26-26 동점을 이룬 뒤 로드 벤슨, 전준범의 연속 득점으로 30-26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결국 전반은 모비스가 34-32 리드를 잡은 채 끝났다.
3쿼터부터 모비스는 한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했다. 전자랜드는 모비스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3쿼터에서만 7개의 턴오버를 기록, 스스로 무너졌다. 그 사이 모비스는 양동근과 벤슨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56-45까지 벌어져 있었다.
4쿼터에서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경기 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두려워했던 외곽 공격을 통해 추격을 노렸어야 했지만, 모비스는 전자랜드에게 외곽 공격의 찬스조차 내주지 않았다. 전자랜드가 4쿼터에서 시도한 3점슛은 단 3개(2개 성공) 뿐이었다.
전자랜드의 공격을 막아내며 함지훈과 박종천이 번갈아 득점을 올린 모비스는 71-65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시종일관 골밑 공격만을 고집하다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종료 직전 모비스의 수비가 무뎌진 틈을 타 점수 차를 좁힌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모비스에서는 양동근(16득점 3어시스트)과 함지훈(14득점 5리바운드), 벤슨(17득점 19리바운드)이 총 47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종천(13득점, 3점슛 3개)도 외곽에서 큰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주포 리카르도 포웰이 10득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 8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65(17-11 15-23 13-22 20-15)71 울산 모비스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7(22-23 19-21 17-19 19-9)72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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