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스 PK 2골 대전, 강원 3-1 꺾고 강등 위기 모면

[이성필기자] 강등이라는 벼랑 끝에 몰렸던 대전 시티즌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대전은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B(8~14위) 36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은 아리아스의 활약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패했을 경우 올 시즌 첫 강등팀으로 확정되는 대전은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승리를 따내며 3연승을 거뒀다. 승점 25점이 된 대전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13위 대구FC(26점)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챌린지(2부리그) 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2위인 강원FC(29점)에도 4점 차로 접근하며 생존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강원은 5경기 무패(4승1무)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대전에 일격을 당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대전은 전반 17분 황지웅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원 수비수 김오규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아리아스가 가볍게 차 넣으며 앞서갔다.

불안한 처지이기는 마찬가지였던 강원도 압박을 계속했고 3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영후의 패스를 받은 강정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를 했고 최진호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승부도 불안했던 대전은 후반 더욱 강하게 강원을 압박했고 18분 역습 상황에서 강원 수비수 김오규가 플라타를 밀었다. 지체없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다시 나선 아리아스가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주도권을 잡은 대전은 29분 황지웅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챌린지의 경찰축구단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 1995와의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7분 한종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분, 22분 정조국이 연속골을 넣으며 이겼다.

3연패를 끊은 경찰단은 승점 61점을 획득하며 1위 상주 상무(68점)를 7점 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