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우리카드 한새가 기분 좋은 1승을 챙겼다. 우리카드는 12일 안방인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루니가 이제 잠시 팀을 떠나는데 그에 앞서 값진 승수를 챙겼다"고 웃었다. 우리카드 외국인선수 숀 루니(미국)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3 월드 그랜드챔피언스 컵대회에 참가하는 미국대표팀에 뽑혔다. 그래서 대회 기간 동안 대표 차출돼 V리그를 건너 뛴다.
현재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부 대회와 마찬가지로 남자부 대회도 곧 시작하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해 개최국 일본과 이란, 이탈리아, 러시아, 브라질 등 6개국이 참가한다. 여자부 니콜 포셋(도로공사)과 베띠(GS 칼텍스)도 각각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여자대표팀에 차출돼 현재 대회를 치르고 있다.
루니가 대표팀 소집으로 빠지게 되는 3경기 동안 우리카드는 센터 신영석과 김정환의 비중이 더 높아지게 됐다. 신영석은 이날 러시앤캐시전에서 팀내 가장 많은 15점을 올리며 박기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남자배구대표팀 기둥 센터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신영석은 루니의 공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 동안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끼리 많이 뛰어 봤다"며 웃었다. 우리카드는 전신 우리캐피탈과 드림식스 시절부터 유독 외국인선수와 인연이 없었다.
블라도 페트코비치(세르비아), 숀 파이가(이스라엘), 레이 오웬스(미국), 다미(영국) 등이 그 동안 신영석과 함께 손발을 맞췄던 외국인선수들이다. 블라도의 경우 공격수가 아닌 세터였고 파이가와 오웬스는 기량 미달로 중도 퇴출됐다. 그 두 시즌 동안 신영석을 비롯한 국내선수들은 공격에서 다른 팀 선수들과 견줘 큰 부담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신영석은 "군에 입대하기 전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바로 2013-14시즌"이라며 "먼저 상무에 입대한 박상하의 빈자리가 크긴 하지만 항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그는 "루니가 없는 동안에도 선수들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뛴다면 연패에 빠지지 않으리라 본다"며 "이번에는 잠깐 동안이겠지만 다시 국내선수들끼리 신나게 뛰어 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신영석은 이날 러시앤캐시전에서 블로킹 4개를 더해 올 시즌 개막 후 38블로킹을 기록하게 됐다. 세트당 평균 0.9개를 기록, 윤봉우(현대캐피탈, 세트당 평균 1.364개)에 이어 부문 2위로 올라섰다.
조이뉴스24 /아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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