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너무 센 경쟁자를 만났다.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이 강력한 흡입력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20% 돌파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동시간대 경쟁작 SBS '상속자들' 탓이다.
'비밀'과 '상속자들'은 각각 지독한 정통멜로와 상큼한 하이틴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아쉽지만 두 작품은 모두 10% 중후반 시청률에 만족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시간대로 만났다면 능히 20%를 넘고도 남았을 두 작품의 대결이 아쉬운 이유다.
'비밀'은 촘촘히 짜여진 스토리의 걸개 위에 연기자들의 열연이 더해져 매회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종영이 다가오면서 한꺼풀씩 벗겨지는 진실, 그리고 그 앞에서 충격받는 연기자들의 모습이 드라마를 본방사수 하게 만들고 있다.
'상속자들'은 재벌가 고교생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2013년판 '꽃보다 남자'를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는 더욱 세련돼 졌고, 배우들은 여심을 울린다. 박세영을 둘러싼 이민호, 김우빈 두 남자배우의 카리스마 대결 역시 흥미롭다.
이런 가운데 '비밀'과 '상속자들'은 13일 방송에서도 각각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밤 방송된 '비밀' 15회는 17.4%를, '상속자들' 11회는 15.4%를 기록했다. 각각 전날 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성적이자 최고시청률이다.
반면 MBC '메디컬 탑팀'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 됐다. 이날 시청률은 3.9%에 그쳤다.
앞으로의 관심사는 오늘(14일) 종영하는 '비밀' 이후 '상속자들'의 행보다. 20부작 드라마 '상속자들'은 14일 12회를 방송한다. 종영까지는 약 한달 가량이 더 남은 셈. 물론 '비밀'의 후속작인 '예쁜 남자' 역시 화려한 캐스팅과 흥미로운 소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상속자들'이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수목극의 '넘사벽'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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