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극적으로 희비가 엇갈렸던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가 올 시즌 두 번째 만남에서도 명승부를 벌였다.
SK가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2-71로 이겼다. SK는 3연승을 거두며 1위를 지켰다.
변기훈이 22득점 6리바운드를 해냈고 애런 헤인즈가 17득점 7리바운드로 보조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9득점 5리바운드를 했지만 4쿼터 막판 발목을 접질리며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봤다.
SK는 지난해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다. 하지만 모비스에게 시리즈 전적 4패로 우승을 내주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때문에 올 시즌 만남은 화제였다. 지난 10월 27일 첫 맞대결에서는 종료 11초 전 애런 헤인즈의 결승 득점으로 SK가 78-76으로 이긴 바 있다.
시작부터 접전이었다. 전반은 모비스가 43-39, 4점차로 앞섰다. SK는 최부경이 2쿼터 초반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를 61-59로 앞서간 SK는 4쿼터 모비스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SK는 장기인 3-2 드롭존으로 모비스의 숨통을 끊기 위해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모비스는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자유투로 68-6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공격에서 사령관 양동근이 발목을 접질리며 빠져 나가며 위기에 몰렸다. 모비스는 종료 20초를 남기고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으로 1점차로 추격했다. SK 헤인즈가 자유투를 모두 놓쳐 역전 가능성을 살렸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승리를 SK에 내줬다.
부산 KT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1-67로 이겼다. KT는 2연패를 끊었고 LG는 5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내의 출산 문제로 앤서니 리차드슨이 결장한 KT는 전반을 27-30으로 뒤졌다. LG는 문태종, 기승호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KT를 흔들었다.
51-50으로 앞서며 4쿼터를 시작한 KT는 아이라 클라크의 높이와 확률높은 야투를 앞세워 점수를 조금씩 벌렸고 61-45로 도망갔다. 이후 조성민의 득점이 터지면서 막판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클라크는 33득점 13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조성민도 20득점 5어시스트로 보조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24득점 7리바운드, 김종규가 8득점 9리바운드를 해냈지만 빛이 바랐다.
개막 후 부진을 거듭하던 고양 오리온스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1-60으로 이겼다. 전태풍과 김동욱이 14득점씩 올렸고 랜스 골번도 14득점 11리바운드를 해냈다. 신인 한호빈도 7득점 6도움으로 3연승을 이끌었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18득점 11리바운드를 했지만 턴오버를 19개나 범하며 4연패로 자멸했다.
◇ 16일 경기 결과
▲ (전주체육관) 전주 KCC 60(25-22 14-16 10-18 11-15)71 고양 오리온스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1(17-11 10-19 24-20 20-17)67 창원 LG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1(23-22 20-17 16-22 12-11)72 서울 SK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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