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임시완 "송강호에 많이 혼났다"

[권혜림기자] 영화 '변호인'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임시완이 현장에서 대선배 배우 송강호에게 많이 혼났었다고 고백했다.

1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변호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임시완은 "송강호 선배가 조언을 많이 해 주셨다"며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셨는데 솔직히 혼도 많이 났다"고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그는 "혼내주신 자체가 나를 배우로 생각해 주셨다는 것 같아 좋았다"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에 김영애는 "나에게는 그런 조언을 안해줬다"며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말을 보태 웃음을 안겼다.

임시완과 김영애는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김영애는 "그 때 같이 연기할 틈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모자 연기를 헀다"며 "임시완은 연기도 노래도 열심히 하니 잘 되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다시 만난 김영애에 대해 임시완은 "엄마 같은 느낌이 강했다"며 "촬영장의 엄마였기 때문에 의지가 많이 됐고 감정 장면에선 얼굴만 봐도 짠했었다"고 고백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당시를 그릴 예정이다. 오는 12월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