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우리는 모든 선수에게 관심이 있다."
한화 이글스 노재덕 단장이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우완 투수 김선우(36)의 영입과 관련해 던진 한 마디다. 현재 한화는 모든 영입 가능한 선수에 관심이 있고, 김선우도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는 뜻이다.
노 단장은 26일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모든 선수에게 관심이 있다"며 "김선우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한화가 두산에서 방출당한 김선우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에 대한 답변이었다.
각 구단은 지난 25일 보류선수 명단을 작성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보류선수 명단은 오는 30일 공개된다. 그러나 명단이 공개되기 전 이미 몇몇 선수는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소속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은 곧 방출을 뜻한다.
김선우가 대표적이다. 김선우는 벌써 두산의 라커룸에서 자신의 짐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선우가 아직 쓸 만한 투수자원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화를 포함한 몇몇 구단이 김선우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노 단장은 "(선수의) 상태를 봐야 한다. 이름값만 가지고 영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 구단에서 나오는 선수가 어떤지 전부 체크하고 있다. 김선우도 그 중 하나다. 우리는 보강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노 단장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풀리는 선수는 상태가 온전한 선수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하지 않는가"라며 "우리 팀과 궁합이 맞는지, 몸 상태가 괜찮은지 등 포괄적으로 정보를 입수해 결정할 것이다. 김선우도 내가 알기로는 부상이 좀 있다고 들었다"고 면밀한 검토 후 영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분명 마운드가 약한 한화에게 김선우란 카드는 매력적이다. 그러나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다. 김선우가 충분히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라는 판단이 들 경우 한화도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한화는 김선우 이외의 각 팀 방출 선수들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수집한 뒤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김선우는 25일 두산으로부터 현역 은퇴와 함께 코치직 연수를 제의받았지만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방출의 길을 선택했다. 김선우는 올 시즌 5승6패 평균자책점 5.52(60.1이닝 37자책점)의 성적을 포함해 통산 57승45패 4.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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