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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하피냐 최종전 결장, 당황한 김호곤 감독


둘 다 경고누적으로 포항과 '우승 결정전' 나서지 못해

[이성필기자] 울산 김호곤 감독의 표정은 일그러지다 못해 당황 그 자체였다. 패배한 것도 아쉬움이지만 큰 전력 누수를 안고 우승이 걸린 시즌 최종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울산은 2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3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에 유리했던 1위 울산(승점 73점)은 2위 포항(71점)에 승점 2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공교롭게도 다음달 1일 최종전에서 울산과 포항 두 팀은 맞대결을 펼친다. 말 그대로 우승 결정전이다. 물론 울산이 비기기만 해도 돼 조금은 유리한 상황이지만, 패하면 포항에 허무하게 우승컵을 내주고 만다.

부산을 꺾고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것도 그렇지만 울산이 더욱 뼈아픈 것은 이날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를 받은 것이다. 둘은 경고가 누적돼 마지막 포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렇지 않아도 까이끼가 부상 중인 상황에서 팀 공격의 핵인 이들의 결장은 유리했던 울산의 우승 확률을 확 줄어들게 만들었다.

김호곤 감독은 포항전을 '결승전'으로 정의하면서 "기회는 있다.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라고 말하면서도 김신욱과 하피냐의 결장 상황에 당황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전에서 우승을 결정지었어야 했다는 김 감독은 "상황이 어렵게 됐다. 최종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최선을 다해 우승하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다. 김신욱과 하피냐의 경고 누적에 대해서도 "이들이 출전하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남은 선수들을 잘 활용하겠다"라는 다소 난감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나마 울산이 믿을 수 있는 것은 홈 경기 승률이다. 울산은 올해 홈 경기에서 딱 한 번 패했다. 15승2무1패로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김 감독도 "홈 승률이 좋기 때문에 마지막에 무조건 이기겠다"라며 포항전 필승으로 우승을 노래했다.

포항보다 유리한 부분을 묻자 "우리가 승점 2점이 앞서있다. 이전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승리를 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며 꼭 이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부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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