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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관상', 제33회 영평상 3관왕 영예(종합)


이정재 인기상, 엄지원 생애 첫 여우주연상 수상

[권혜림기자] 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와 한재림 감독의 '관상'이 각각 3관왕을 차지했다.

2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배우 안성기와 엄지원의 사회로 제33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설국열차'는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관상'은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음악상 3개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홍경표 촬영감독이 촬영상을 품에 안았다.

봉준호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인데 마산 촬영장에서 급히 올라와 복장이 불량해 죄송하다"고 입을 열어 웃음을 안긴 뒤 "영평상을 받고 싶어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에겐 특히 절실한 상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설국열차' 후 찬사와 비난의 융단폭격을 받았고 집에서 잠자리에 누우면 '내가 대체 뭘 만든건가. 잘 한 건가, 못 한 건가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한 뒤 "51:49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생각한다. 트로피를 목걸이로 만들어 걸고 다닐 생각"이라고 알려 다시 폭소를 안겼다.

이어 "감독상은 단체로 받는 상"이라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글로벌하게 고생했다. 이제 '설국열차'를 잊고 또 다른 영화를 위해 돌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기쁘게 상을 받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설국열차'와 '관상'에서 모두 주연으로 분한 송강호는 이날 '관상'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조정석이 남우조연상을, 이병우 음악감독이 음악상을 받았다.

이날 신작 영화 '변호인' 언론 배급 시사를 마치고 바로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한 송강호는 "과찬에 감사하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민망하기도 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매해 11월엔 배우들이 프레스센터에 오고싶어 할 만큼 영평상엔 권위가 있다"며 "'관상'이든 '설국열차'든 1천만 관객을 넘지 못해 다행"이라고도 말해 웃음을 줬다.

'소원'의 엄지원은 여우주연상을, '7번방의 선물'의 박신혜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엄지원은 제33회 영평상에서 데뷔 후 첫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는 감격을 누렸다.

수상이 예고됐음에도, 데뷔 10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처음으로 받게 된 엄지원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감사하다. 상을 처음 받으니 눈물이 난다"며 "더 열심히 해서 상을 받아도 웃을 줄 아는 쿨한 배우가 되겠다"고 알렸다. 이어 "한 사람으로서 '소원'에 참여하게 돼 행복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해 받는 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신혜는 "이 상을 제가 받아도 되는 것인지 부끄럽고 감사하다"며 "드라마로 데뷔했고 영화를 몇 편 찍지 않았는데 예승 역을 맡아 새로운 세계를 만난 느낌이었다"고 알렸다. 이어 "영화 촬영이 끝나 아쉬웠는데 더 열심히 경험하고 배우겠다. 눈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정은채가 신인여우상을, '화이'의 여진구가 신인남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은채는 "호명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떨린다"며 "매년 많은 영화가 세상으로 나오고 수많은 배우들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 제가 감히 이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 과분한 상이라 죄송스럽고 부담스러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그 마음을 잘 간직하며 오래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이'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여진구는 tvN '감자별 2013QR3' 촬영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이끌어 주신 다섯 아빠 사랑하고 감사드린다"며 "감사할 줄 아는 자세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알렸다.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배우 신성일과 故 박철수 감독이 각각 공로영화인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은 故 박철수 감독의 아들이 대리 수상했다.

첫 장편 상업 영화 '숨바꼭질'로 신인감독상을 받은 허정 감독은 "현장에서 늘 버팀목이 돼 준 손현주 선배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내놨다.

최고인기상에 해당되는 CJ CGV 스타상은 올해 '신세계'와 '관상'으로 활약한 이정재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이정재는 대종상에 이어 데뷔 후 또 한 번 인기상을 받게 됐다. 각본상은 '러시안소설'의 신연식 감독이, 기술상(시각효과)은 '미스터 고'의 정성진 VFX 총괄감독이 차지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지슬'의 오멸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평론상 부문에서는 성진수·이수향 두 사람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가 선정한 10대영화 '영평 10선'에는 공동차점 두 작품이 포함돼 총 11작품이 선정됐다. 설국열차·베를린·관상·신세계·더 테러 라이브·지슬·감시자들· 7번방의 선물·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우리 선희·숨바꼭질이 포함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최하는 영평상은 한국의 영화와 영화인을 대상으로 작품, 감독, 연기(7개), 각본, 촬영, 음악, 기술상과 특별공로, 국제비평가연맹, 신인평론상 등 총 18개 부문에서 19명에게 시상을 진행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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