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외국인투수 세든과의 재계약을 위해 바다를 건넌다.
세든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배영수(삼성)와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탈삼진은 2위, 평균자책점은 3위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SK서 세든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팀 내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선수는 세든과 김광현(10승 9패)뿐이다.
SK는 당연히 내년에도 세든과 함께하길 원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레이예스와는 재계약 합의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든을 붙잡는 데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미 일본 언론에서 세든의 활약을 언급하면서 "요미우리가 세든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하며 영입 물밑작전에 나섰음을 알렸다. 요미우리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모 구단도 세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난감하다. 외국인 타자 영입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의 대들보였던 세든마저 놓칠 위기에 처했다.
결국 SK는 구단 관계자를 미국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세든이 머물고 있는 캘리포니아로 가서 선수와 직접 만난다. 에이전트가 아닌 선수와 만나 구단의 '진심'을 전하는 것이다.
세든은 물론 현지 에이전트와 접촉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세든을 향한 일본 구단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도 계산해야 한다.
SK는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내년에도 가을 잔치 들러리가 된다면 위기감은 더 커진다. 비시즌 동안 별다른 선수 보강은 없었고, FA 정근우의 이탈로 출혈이 컸다. 여기에 다승왕 세든마저 놓친다면 좋은 성적은 더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SK의 '진정성'이 세든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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