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맞는 한신 구단의 정성이 대단하다. 이번에는 찜질방까지 마련할 태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8일 한신이 스프링캠프에서 오승환을 위해 한식은 물론 한국식 사우나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한 한국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오승환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이 신문은 "사우나는 한국인의 습관 중 하나"라고 소개하면서 "캠프 숙소에는 이미 사우나와 대중목욕탕이 있지만, 이를 24시간 영업하는 한국식 찜질방 스타일로 바꾼다면 오승환이 더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식 제공은 당연하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선수들을 위해 시리얼을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오승환을 위한 한식이 제공된다.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은 구단에 "간사이 지역 한국 식당을 찾아 놓으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신문은 "한식에 한국식 찜질방까지 도입된다면 오승환이 캠프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기본적인 한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테랑 주전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가 "오승환을 돕겠다"면서 먼저 손을 내밀기도 했다. 이 같은 한신의 노력은 오승환을 향한 기대치와 비례한다. 이에 오승환도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승환은 10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13일 오사카 리츠칼튼 호텔에서 한신 입단식을 치른다. 이 자리에는 미나미 노부오 한신 사장과 와다 감독 등이 참석한다. 오승환은 이후 18일 개인 훈련을 위해 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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