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모태범(대한항공)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87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가토 고지(일본, 34초87)와 소수점 두 자리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0.002초가 더 빨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들어 열린 3차 월드컵까지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모태범은 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내년 소치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2012~2013시즌에 월드컵대회 500m에서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모태범은 올 시즌 들어서도 좀처럼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 잇따라 은메달에 그친 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1차 레이스에서는 넘어지는 바람에 최하위에 그쳤고,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치러진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서서히 제 기량을 회복했다. 500m 1차 레이스에서 9위에 머물렀으나 2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얻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지난 6일 이번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따내더니 7일 1000m 금메달로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이날 모태범은 100m 지점까지 가토에 0.05초 뒤졌지만 막판 스퍼트로 기록을 단축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대한항공)도 5000m에서 6분16초12로 동메달을 따냈다. 전날 팀 추월 은메달에 이어 연이틀 메달을 수확했다. 이승훈은 밴쿠버에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노선영(강원도청), 김보름(한국체대), 양신영(전북도청)이 나선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3분02초04로 3위를 기록하며 시즌 첫 메달을 안았다.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는 전날 500m 2차 레이스를 쉰 뒤 나선 1000m에서 6위(1분15초98)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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