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한지민이 청순한 이미지를 버리고 영화 '플랜맨'을 통해 색다른 변신을 꾀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플랜맨'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정재영과 한지민, 연출을 맡은 성시흡 감독이 참석했다.
그간 단아하고 청초한 이미지로 시청자와 관객을 만났던 한지민은 '플랜맨'에서 과격한 어투의 소녀로 분한다. 한지민은 연기 변신을 돌이키며 "너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는 데 캐릭터의 힘이 컸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소정 캐릭터가 통통 튀고 살아있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만든 것은 동료 배우 정재영의 이름이었다. 한지민은 "함께 작업하는 남자 배우가 정재영 선배라고 해서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평소에 정재영 선배와 연를 정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재영은 능청스럽게 "나 때문에 영화 출연을 결정하는 데 더 오래 걸렸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한지민은 영화 속 캐릭터와 자신의 실제 모습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도 계획을 많이 세우지 않는다"며 "평소에도 즉흥적으로 사는 편인데 극 중 자고 싶을 때 잠을 잔다는 것이 마음이 들더라"고 알렸다.
'플랜맨'은 계획 없이 1초도 살 수 없는 남자의 플랜 탈출 고군분투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정재영은 극심한 결벽으로 살균제를 달고 사는 것은 물론 1분 1초까지 철저하게 계획하며 사는 남자 정석 역을 맡았다. 한지민은 정석의 짝사랑이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과격한 어투의 소녀 소정으로 분했다. 오는 2014년 1월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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