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집념의 승리를 일궈냈다. 4쿼터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퇴장당한 가운데 국내 선수들로만 승리를 지켜낸 것이다.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58-56, 2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6위 자리를 지켜냈고, 오리온스는 8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 모두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나마 전자랜드가 조금 나았다. 오리온스는 1쿼터에서 단 3득점에 그쳤다. 경기 시작 후 7분여가 흐르고서야 전태풍이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1쿼터를 13-3으로 앞선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도 리드를 이어갔다. 오리온스의 공격력은 2쿼터에서도 나아지지 않았다. 전자랜드 역시 평소보다 슛 정확도가 낮았다.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스코어는 26-16 전자랜드의 리드였다. 이날 양 팀이 기록한 전반 합산 42득점은 프로농구 역대 전반 최소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8년 12월21일 삼성-KCC전(26-19)에서 기록된 양 팀 합산 45득점.
3쿼터까지도 전자랜드는 40-30의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4쿼터. 4쿼터에서도 전자랜드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차바위와 박성진이 연속해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46-33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돌발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수비 도중 포웰이 상대 김동욱에게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퇴장 명령을 받은 것. 판정에 항의하던 포웰은 테크니컬 파울까지 선언당하며 코트를 떠났다.
포웰의 퇴장은 경기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김동욱이 포웰의 테크니컬 파울 등으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최진수의 골밑슛, 이현민의 3점슛으로 연이어 점수를 쌓았다. 순식간에 8실점한 전자랜드는 46-41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전자랜드는 포웰 대신 투입된 로드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5분 이상 남아 있는 시점에서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잃은 채 경기를 치러나가야 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가 이날 경기 첫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33초를 남기고 차바위의 자유투 2개로 57-5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오리온스는 이현민의 3점슛이 빗나갔지만 윌리엄스가 팁인슛을 성공시켰다.
전자랜드가 57-56으로 앞선 상황에서 오리온스의 파울 작전이 펼쳐졌다. 전자랜드 박성진은 자유투 2개 중 1개만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이현민의 마지막 중거리슛이 림을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전자랜드의 58-56 승리로 막을 내렸다.
◇ 15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58(13-3 13-13 14-14 18-26)56 고양 오리온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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