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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결산]본업이 뭐야?…감독 겸업 배우에 연기돌까지


다재다능 끼 갖춘 만능 재주꾼들

[정명화기자] 올 영화계는 다양한 화제와 인물들로 채워졌다. 작품 외적으로 영화를 연출한 감독과 스크린에 도전한 아이돌들로 이슈를 모았다.

연출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보여온 배우들이 올해 잇따라 결과물을 내놓으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톱배우 하정우와 박중훈, 유지태가 각각 상업 장편영화를 만들었고 각자의 개성과 끼를 마음껏 선보였다. 아이돌들의 스크린 러시도 이어졌다. 데뷔식을 치른 아이돌에서부터 주연 신고식을 올린 아이돌까지 스크린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감독님이라 불러주오, 톱배우들의 변신

올 부산영화제는 하정우와 박중훈의 열띤 홍보전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다. 부산영화제를 통해 연출작을 처음 공개한 두 사람은 이미 충무로의 내로라 하는 배우로 입지를 굳힌 인물들. 배우에서 연출에 도전한 두 사람과 이에 앞서 감독으로 나선 유지태 등 올해는 배우와 감독을 겸업한 톱스타들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두명의 톱배우가 내놓은 첫 장편 연출작은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선보였다. 두 영화 모두 톱스타를 소재로 했다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공개된 두 작품은 각각 다른 매력으로 연출자의 성향을 여실히 드러냈다.

하정우 연출의 '롤러코스터'는 재기발랄함과 엉뚱함이 폭소를 자아내며 하정우 특유의 유머와 재능을 엿보게 했다. 진중하고 영화를 끌어가는 힘이 있다는 관객들의 평가를 얻은 박중훈 감독의 영화 '톱스타'는 수십년간 영화계를 지켜온 박중훈의 뚝심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2시간여의 러닝타임 동안 영화는 톱스타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 배우지망생과 이미 톱스타의 자리에서 선의를 베푸는 또 다른 주인공, 그리고 그 이후 두 사람의 희비교차를 그린다. 두 작품 모두 흥행에서는 고배를 마셨으나 첫 연출작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아이돌, 날았다...스크린 주역으로 우뚝

그동안 TV 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화계에서 입지가 작았던 아이돌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해였다. 스크린의 양념처럼 등장했던 과거와 달리 배역과 존재감을 업그레이드시키며 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에 새로운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은 '포화속으로'에 이어 '동창생'으로 두번째 주연작을 선보였으며 엠블랙의 이준도 '닌자 어쌔신'에 이어 '배우는 배우다'로 파워풀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2PM 준호는 흥행작 '감시자들'에서 감시반의 막내 다람쥐 역을 맡아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감시자들'에서 보여준 호연으로 두번째 영화를 꿰차며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솔로 가수 서인국은 첫 영화로 당당히 주연을 따내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청춘 스포츠영화 '노브레싱'에서 주인공 역을 맡아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과시했다.

2PM의 택연도 로맨스 영화 '결혼전야'를 통해 젠틀한 매력을 선보였다.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은 개봉을 앞둔 영화 '변호인들'에서 주인공 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사건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모범적인 대학생에서 고문으로 인해 피폐해진 모습까지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모습에 이어 실력을 갖춘 배우로 차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연기돌들의 활약은 201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영화 '해적'의 설리를 비롯해 '해무'의 유천 등 대형 상업영화에 캐스팅된 아이돌들이 화제의 중심이 설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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