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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日 심장 도쿄돔을 울리다…5만 5천팬 '열광'


해외 가수 최초로 6대 돔 투어 개최…'클래스가 다르다'

[도쿄(일본)=장진리기자] 빅뱅이 일본 열도의 심장을 울렸다.

빅뱅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6대 돔 투어의 도쿄 공연 '빅뱅 재팬 도쿄 돔 투어(BIGBANG JAPAN TOKYO DOME TOUR)'로 5만5천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빅뱅은 이번 돔 투어를 통해 해외 가수 사상 최초로 일본의 6대 돔을 모두 순회하는 특별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1월 16, 17일 사이타마 세이부돔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에 돌입한 빅뱅은 오사카 쿄세라돔, 후쿠오카 야후 오쿠 돔, 나고야돔을 거쳐 도쿄돔에 입성했다. 빅뱅은 이번 6대 돔 투어로 총 77만1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본 공연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빅뱅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8년 만에 빅뱅의 뒤를 이어 가요계에 출격하게 된 보이그룹 위너(WINNER)의 오프닝에 이어 무대에 선 빅뱅 멤버들은 첫 무대부터 남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빅뱅을 상징하는 노란 왕관이 달린 야광봉을 든 5만5천명의 일본 팬들은 공연 시작부터 도쿄돔이 떠나가라 함성을 지르며 빅뱅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무대마다 열광하는 팬들의 움직임 때문에 도쿄돔 바닥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이 날 공연에서는 야광봉을 들고 빅뱅을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노래까지 완벽하게 따라부르는 남성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며 나이도, 성별도 뛰어넘는 빅뱅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 날 빅뱅은 100% 올라이브 밴드와 함께 한 '하루하루', '블루(BLUE)', '투나잇(TONIGHT)', '마지막 인사' 등 히트곡 무대는 물론, 멤버 전원의 솔로 무대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쳤다.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 등 다섯 명 전원이 솔로로 활동한 빅뱅은 다양한 매력의 솔로 무대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미며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승리는 '할 말 있어요',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로 섹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대성은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조이풀(JOYFUL)'로 팬들과 함께 하는 무대를 꾸며 특유의 활기찬 매력을 선사했다. 태양은 '웨딩드레스', '링가링가'로 소울 넘치는 무대를, 지드래곤은 '크레용(CRAYON)', '삐딱하게'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유분방한 무대매너로 도쿄돔을 장악했다. 최근 주연을 맡은 영화 '동창생'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는 탑은 저음의 섹시 파워풀 랩이 돋보이는 '둠 다다(DOOM DADA)'와 '턴잇업(TURN IT UP)' 무대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반전 매력도 넘쳤다.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다섯 멤버들은 곧 영락없는 20대 장난꾸러기로 돌아갔다.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적재적소에 알맞은 개그는 물론, 예능감 넘치는 멘트로 웃음을 준 빅뱅은 한 명의 솔로 무대가 끝날 때마다 서로를 흉내내는 개그로 도쿄돔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팬들은 빅뱅 다섯 명의 반전 매력에 저마다 "카와이~(귀여워)"를 외치며 사랑에 빠진 모습이었다.

돔이라는 넓은 공연장을 100% 활용한 화려한 무대 장치도 보는 맛을 더했다. 화려한 LED 화면, 공연장 전체를 비추는 조명은 돔 콘서트의 웅장함을 더했고, 넓은 공연장 이곳저곳의 팬들을 만나기 위한 이동무대와 돌출 무대 등도 눈길을 끌었다.

노래 콘셉트에 맞는 무대 연출 역시 볼거리였다. 대성의 솔로곡 '날개' 무대에서는 새장 모양의 무대 장치가 등장하며 노래의 메시지를 시각화했고, 승리의 '할 말 있어요' 무대에서는 여성 댄서들과 함께 하는 퍼포먼스의 섹시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계단 모양의 무대 장치가 눈을 사로잡았다.

도쿄돔 첫 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빅뱅은 일본 데뷔 6년 만에 해외 가수 최초로 6대 돔 투어를 펼치는 값진 금자탑을 세웠다. 이 날 콘서트에서는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정상에 선 빅뱅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히스토리 영상이 공개돼 팬들에게 또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008년 첫 앨범 '넘버 원(Number 1)'을 발표하며 일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빅뱅은 작은 무대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일본 가수들도 쉽게 서기 힘들다는 '꿈의 무대' 돔을 밟았고, 마침내 해외 가수로는 최초로 일본의 여섯 개 돔을 모두 도는 6대 돔 투어 개최로 빅뱅의 위치를 재확인시켰다.

빅뱅 멤버들 역시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비가 많이 와서 아침부터 많이 걱정했다"는 빅뱅은 "올해는 멤버들의 여러 가지 활동이 많아서 5명이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콘서트로 한 무대에 서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탑은 "빅뱅이 오랜만에 모이게 되서 기쁘다"며 "날씨도 추운데 먼 곳에서 와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지드래곤은 "이렇게 멋진 도쿄돔 무대에 서서 여러분과 즐기는 이 시간이 빅뱅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순간이다"라고 활짝 웃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둔 연말인 만큼 앙코르 무대에서는 빅뱅 멤버들의 깜짝 이벤트도 준비됐다. 산타와 루돌프로 변신한 빅뱅 다섯 명은 공연장 전체를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선물을 선사해 깜짝 재미를 안겼다.

한편 빅뱅은 오는 21일까지 도쿄돔에서 도쿄 공연을 이어가며, 오는 1월 4일 삿포로돔을 거쳐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펼쳐지는 오사카 공연을 끝으로 6대 돔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조이뉴스24 도쿄(일본)=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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