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대한항공이 신영수와 마이클 산체스(쿠바) 좌우쌍포를 앞세워 레오(쿠바)가 버틴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아챘다. 대한항공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9-27)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나며 5승 7패(승점 19)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시즌 3패째(11승)를 당했지만 1위는 지켰으나 최근 5연승 행진을 멈췄다.
대한항공은 주포 마이클과 신영수가 각각 25, 17점을 올리고 곽승석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8점을 올리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박철우 대신 선발 라이트로 출전한 김명진이 9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팀은 1세트부터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세트 후반 대한항공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대한항공은 22-21로 앞선 가운데 마이클이 시도한 퀵오픈이 성공해 23-21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가 레오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마이클의 오픈 공격이 성공했고 이어 레오가 때린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며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삼성화재가 레오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대한항공은 마이클 외에 신영수까지 고비마다 중요한 포인트를 뽑으며 힘을 실었다. 대한항공은 22-20 상황에서 마이클이 이선규가 시도한 속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또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수비 집중력이 살아난 3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하는 듯했다. 세트 중반 대한항공 공격 범실과 레오의 오픈 공격을 묶어 13-9로 앞서갔다. 이후 김정훈의 서브에이스와 고희진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17-11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마이클과 곽승석을 앞세워 추격했고 17-19까지 점수를 좁히며 삼성화재를 압박했다.
삼성화재가 고희진의 속공으로 23-20까지 다시 도망갔다. 그렇지만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속공과 마이클이 레오의 공격을 가로막는 등 끈질기게 따라붙어 기어이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3세트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27-27에서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마이클의 후위공격으로 한 점을 앞선 대한항공은 이어 신경수가 서브를 넣었다. 그런데 삼성화재 김정훈의 리시브는 2단 연결되지 않고 네트를 그대로 넘어갔다. 이를 놓치지 않은 진상헌이 바로 공격을 시도했고 길었던 3세트 승부가 마무리되면서 대한항공의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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