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텍사스에서도 1번.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새 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도 타선의 첨병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스포츠 전문 케이블방송인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4시즌 메이저리그 각 팀 타선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SPN은 오프시즌 동안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를 영입한 텍사스 타선에 가장 후한 점수를 매겼다. ESPN은 "텍사스는 타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올 시즌 리그에서 출루율 상위에 들었던 추신수와 필더를 데려왔다. 둘 다 좌타자라 더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텍사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팀 타율 2할6푼2리 팀 홈런 176개로 각각 부문 7위에 올랐다. 하지만 금지약물 규정을 어긴 넬슨 크루즈와 부상을 당한 랜스 버크만이 전력에서 제외돼 후반기에는 공격력이 뚝 떨어졌다.
ESPN은 "추신수와 필더 모두 장기계약(7년)을 맺었다"면서 "이 부분이 텍사스에게 부담이 될 순 있겠지만 적어도 2014시즌은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추신수는 신시내티 시절처럼 텍사스에서도 톱타자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을 발표했던 지난 2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내년 시즌 텍사스 예상 타순에서 같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SPN은 텍사스 예상 타순으로 추신수와 필더를 각각 1, 3번으로 꼽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2번 엘비스 앤드루스(유격수) 4번 애드리안 벨트레(3루수) 5번 알렉스 리오스(우익수) 6번 미치 모어랜드(지명타자) 7번 주릭슨 프로파(2루수) 8번 지오바니 소토(포수) 9번 레오니스 마틴(중견수) 순서로 꼽았다. 추신수는 좌익수, 필더가 1루수를 각각 맡는다.
또한 ESPN은 "추신수는 필더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로 내준 이안 킨슬러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킨슬러는 올 시즌 텍사스에서 1번타자로 활약했었다.
텍사스 예상타순에서 좌타자는 4명이다. 스위치 타자인 프로파까지 더하면 왼쪽 타석에 설 수 있는 타자가 많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타선이다. 구장 관련 통계 등을 소개하는 '팬그래프닷컴'은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좌타자가 우타자와 견줘 홈런지수에서 더 유리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ESPN은 텍사스에 이어 보스턴과 디트로이트를 기대되는 타선 2, 3위로 꼽았다. 보스턴은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팀을 떠났지만 마이크 나폴리가 남았기 때문에 타선 공백은 크게 없다고 내다봤다.
필더가 떠난 디트로이트도 미겔 카브레라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내셔널리그 팀으로는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올랐다. ESPN은 "타순 짜임새로 따진다면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낫다"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