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김연경, V리그 10주년 투표 중간 1위

[류한준기자] '월드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과 '월드 스타'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가 프로배구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진행 중인 'V리그 역대 베스트7' 팬 투표에서 중간집계 선두에 올랐다.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구자준)은 지난 16일부터 연맹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을 통해 베스트7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30일까지 투표 결과를 기준으로 모두 6천453명이 참가했고 남자부는 여오현, 여자부는 김연경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연맹은 2013-14시즌 올스타전을 맞아 올스타 팬 투표와 함께 지난 2005년 프로출범 이후 V리그를 빛낸 최고의 남녀 선수 7명을 포지션별로 뽑는 베스트7 투표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여오현은 3천616표, 김연경은 4천177표를 얻고 있다. 여오현은 프로 원년부터 지금까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거치며 변함 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으로 V리그에서 뛴 4시즌 동안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각각 3차례 수상했다.

코트를 떠난 은퇴선수들도 베스트7 투표에서 힘을 내고 있다. 라이트와 레프트 부문에선 삼성화재에서 전성기를 보낸 김세진(현 러시앤캐시 감독), 신진식(현 삼성화재 코치), 석진욱(현 러시앤캐시 수석코치)이 각각 2천808표(김세진), 2천538표(신진식) 1천785표(석진욱)를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라이트 포지션에서 현역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고 신 코치와 석 코치도 레프트 부문에서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도 KT&G 인삼공사(현 KGC 인삼공사)의 프로 원년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최광희가 2천561표로 레프트(수비형)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한편 리베로 부문에서 남지연(IBK 기업은행)과 김해란(한국도로공사)은 각각 2천87표와 2천55표를 기록, 치열한 선두 경쟁을 보이고 있다. 베스트7 투표는 오는 1월 2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연맹은 팬 투표에 참가한 모든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0만원 상당 아식스상품권(2명), 아식스 운동화 1족(2명), 올스타전 티켓(2명, 1인 2매 기준) 등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베스트7 최종 명단은 팬 투표가 끝난 뒤 감독 및 전문위원회, 언론 및 방송사 기자단 투표 결과 등을 합산해 오는 1월 13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