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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현역 도루 5위, 오승환에게 '도전장'


요미우리 스즈키 다카히로, '오승환 철저 연구' 선언

[정명의기자] '오승환의 견제 능력을 분석하라.'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역할을 맡게 된 오승환(31)에 대해 라이벌 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깊은 경계심을 표출했다. 그 중 대주자 스페셜리스트가 오승환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 눈에 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31일 요미우리가 '오승환 발가벗기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내년 3월28일 개막전에서 한신과 만나는 요미우리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것. 승리를 위해서는 처음 상대하는 오승환을 공략해야 한다.

한신도 시즌 개막 전까지 오승환을 철저히 숨기겠다는 계획이다. 시범경기에도 오승환을 등판시키지 않겠다는 것이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졌을 정도. 그러나 요미우리는 전력분석원, 코치, 선수가 총출동해 오승환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얻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요미우리가 특별히 분석에 열을 올리는 부분은 오승환의 주자 견제 능력. 한신의 캠프에 먼저 파견된 전력분석원이 오승환의 슬라이드 스텝부터 견제 동작까지 꼼꼼히 체크해 코치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이후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개막을 앞두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요미우리의 계획이다.

요미우리의 베테랑 대주자 전문요원 스즈키 다카히로(35)는 오승환 파헤치기의 선봉을 자처했다. 오승환을 철저하게 연구, 분석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스즈키는 "슬라이드 스텝, 구종, 성격 등 어떤 투수인지 알아보겠다"며 "내가 출루해 오승환에게 부담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즈키는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대도다.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출전하면서도 지난 2005년부터 올 시즌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197개의 도루로 현역 선수 중 최다 도루 5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올 시즌에는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7리 13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80경기에 출전하며 25타석밖에 소화하지 않았을 정도로 대주자, 대수비에 특화된 선수다.

9회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야 하는 오승환으로서는 도루를 허용하는 것이 때론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한국에서도 주자 견제 능력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특히 출루를 거의 허용하지 않아 도루 기회를 원천봉쇄하는 편이었다. 라이벌팀 대주자 스페셜리스트의 도전장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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