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39점 한국도로공사, 인삼공사 꺾고 3연승

[류한준기자] 3연승 길목에서 만난 한국도로공사와 KGC 인삼공사의 맞대결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한국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31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KGC 인삼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19-25 25-23 25-21 22-25 19-17)로 제쳤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7승 8패(승점 22)가 되면서 KGC 인삼공사와(7승 7패, 승점 24) GS 칼텍스(8승 5패, 승점 23)를 바짝 추격했다.

KGC 인삼공사는 도로공사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7승 7패가 됐지만 승점 1을 얻어 GS 칼텍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 주포 니콜(미국)은 39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황민경과 고예림은 각각 15, 12점을 올리며 니콜의 뒤를 잘 받쳤다. 하준임도 11점을 더했고 베테랑 센터 장소연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7점으로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KGC 인삼공사에서는 조이스(브라질)가 51점, 이연주가 12점을 올리며 승리 문턱까지 갔지만 도로공사의 추격에 결국 발목을 잡혔다.

1세트는 KGC 인삼공사가 흐름을 잡았다. 조이스를 비롯해 백목화, 이연주까지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해 점수 차를 벌렸다. 백목화는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5점을 올려 조이스에 이은 팀내 두 번째 공격 옵션 노릇을 톡톡이 했다.

그러나 니콜(미국)을 앞세운 도로공사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세터 최윤옥이 시도한 2단 패스 페인팅이 성공해 23-20까지 앞섰다. KGC 인삼공사는 조이스의 공격으로 추격을 했고 23-24로 따라 붙었다. 여기서 도로공사는 니콜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2세트를 따냈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로공사는 3세트도 가져가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KGC 인삼공사가 4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갔다.

KGC 인삼공사는 5세트에서 9-4까지 리드하며 승리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10-10. 14-14로 따라붙었고 결국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도로공사는 17-17에서 니콜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해 18-17을 만든데 이어 조이스가 후위공격시 라인을 넘어가는 범실을 해줘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